728x90

안녕하십니까,
부매경입니다.
전립선암 로봇수술 급여화가 정부 국정과제에 오르고, 존슨앤존슨이 2026년 7월 수술로봇 '오타바'로 FDA 허가를 받으면서 수술로봇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술로봇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술로봇 정의
- 수술로봇은 의사가 콘솔에서 로봇팔을 원격 제어해 시행하는 최소침습 수술 장비입니다. 주로 복강경·내시경 수술에 쓰입니다.
- 세계 수술로봇 시장의 약 70~80%를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da Vinci)'가 점유하고 있어, 사실상 로봇수술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 절개 하나로 수술하는 단일공(Single-port) '다빈치 SP', 구멍 여러 개를 쓰는 다중공(Multi-port) '다빈치 Xi', 최신 5세대 '다빈치 5'로 제품군이 나뉩니다.
- 정형외과(인공관절·척추), 뇌수술, 요로결석 등 분야별 전용 수술로봇도 별도로 존재합니다.
수술로봇 작동 원리
- 구조는 마스터-슬레이브(master-slave) 방식입니다. 의사가 조작하는 '마스터(콘솔)'와, 실제 몸속에서 움직이는 '슬레이브(로봇팔)'로 나뉩니다.
- 의사는 수술대에서 3~5m 떨어진 콘솔에 앉아 3D 입체 화면을 보며 양손의 컨트롤러를 조작합니다. 이 손동작이 로봇팔에 그대로 전달됩니다.
- 로봇팔은 보통 4개입니다. 가운데 팔이 3D 내시경(카메라)을 잡고, 나머지 3개가 수술 기구를 움직입니다. 각 팔에는 관절이 3~4개 있습니다.
- 수술 기구가 달린 로봇팔은 7자유도(7 DOF)를 구현해, 사람 손목보다 넓은 범위로 꺾이고 회전합니다.
- 손떨림 보정(tremor filtering) 기능이 있어, 의사의 미세 조정은 반영하되 떨림은 자동으로 제거합니다.
- 3D 내시경은 수술 부위를 최대 10배 확대한 고화질 입체 영상을 제공합니다. 혈관·신경을 눈으로 확인하며 절제할 수 있습니다.
- 기존 세대는 촉각(햅틱) 피드백이 없어 조직을 당기는 힘을 영상으로만 판단해야 했습니다. 2024년 나온 다빈치 5는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을 처음 탑재해 이 한계를 일부 보완했습니다.

수술로봇 장점
- 다관절 기구가 사람 손목보다 자유롭게 꺾여, 좁고 깊은 공간에서 정교한 절제와 봉합이 가능합니다. 골반강, 자궁 깊은 부위 수술에 유리합니다.
- 10배 확대된 3D 영상으로 혈관·신경을 보존하기 쉽습니다. 전립선암 수술에서 발기 신경을 살리는 것이 대표 사례입니다.
- 절개가 작아 통증, 흉터, 출혈, 감염 위험이 줄고 회복이 빠릅니다.
- 의사가 앉아서 인체공학적 자세로 수술하므로, 장시간 수술에서도 피로도가 낮고 정밀도가 유지됩니다.

개복 복강경 로봇수술 차이
| 구분 | 개복수술 | 복강경수술 | 로봇수술 |
|---|---|---|---|
| 절개 | 크게 절개 | 작은 구멍 여러 개 | 작은 구멍 여러 개 |
| 시야 | 육안 2D | 2D 모니터 | 3D, 최대 10배 확대 |
| 기구 관절 | 사람 손 | 직선형, 관절 거의 없음 | 다관절, 7자유도 |
| 손떨림 보정 | 없음 | 없음 | 있음 |
| 비용(국내) | 건강보험 적용 | 건강보험 적용 | 전액 비급여 700만~1,500만 원 |
- 복강경과 로봇수술은 배를 열지 않고 가스를 넣어 공간을 만든 뒤 수술한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로봇수술은 여기에 다관절 기구, 3D 확대 영상, 손떨림 보정을 더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수술로봇 단점
- 고비용입니다. 로봇 본체가 약 15억~20억 원, 수술마다 소모품·유지비가 150만~200만 원 듭니다.
- 국내에서 로봇수술은 전부 비급여입니다. 전립선암·갑상선암 로봇수술 비용이 병원별로 1,000만~1,400만 원대입니다.
- 비용효과성 논란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립선암·식도종양 등 일부를 제외하면 로봇수술이 복강경 대비 안전성·유효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고 고가라, 급여화에는 근거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러닝커브(학습곡선)가 존재합니다. 콘솔 조작, 로봇팔 충돌 회피 등에 숙련되기까지 일정 건수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 참고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6년 4월부터 로봇 보조 수술 급여화 검토 연구를 시작해 2026년 11월경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수술로봇 경쟁 구도
- 20년 넘게 다빈치가 사실상 독점해 온 시장에, 2024년 말부터 대형 의료기기 회사들이 진입하며 '글로벌 3강' 구도가 열렸습니다.
- 인튜이티브 서지컬(다빈치) : 전 세계 설치 1만 1,106대, 연간 시술 310만 건 이상. 2025년 4분기에만 다빈치 532대를 출하했고 이 중 303대가 다빈치 5였습니다.
- 메드트로닉 '휴고(Hugo)' : 2024년 12월 미국 FDA로부터 비뇨기 수술용 허가. 가격이 약 150만~200만 달러로 다빈치보다 저렴합니다.
- 존슨앤존슨 '오타바(OTTAVA)' : 2026년 7월 FDA De Novo 허가. 세계 최초의 '수술대 일체형' 연조직 수술로봇으로, 위우회술·담낭절제술 등 일반외과 적응증을 확보했습니다.
국산 수술로봇 현황
- 미래컴퍼니 '레보아이(Revo-i)' : 국내 최초 상용 복강경 수술로봇. 2026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혁신제품으로 신규 지정. 몽골·파라과이·북아프리카 등에 수출. 레보아이 기반 AI 수술 보조(수술 단계 인지, 해부구조 식별, 위험 안내) 고도화 국책과제를 2029년까지 수행합니다.
- 큐렉소 '큐비스-조인트(CUVIS-Joint)' : 세계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공급한 기업. 무릎·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용으로, 국내 식약처와 일본 후생성 승인을 받고 7개국에 공급 중입니다. 척추 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도 보유합니다.
- 고영테크놀러지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ant Cranial)' : 뇌수술 로봇. 2026년 1월 미국 FDA 최종 승인. 세계 최초 '수술대 부착형' 뇌수술 로봇으로, 관련 논문이 신경외과 학술지 JNS에 실렸습니다.
- 로엔서지컬 '자메닉스(Zamenix)' : AI 기반 연성요관내시경 신장결석 수술로봇. 2026년 미국 FDA 510(k) 허가를 받았고 국내 20개 병원에 도입됐습니다.
- 리브스메드 '스타크(STARK)' : 90도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로 유명한 회사가 개발 중인 자체 복강경 수술로봇. 2026년 4분기 허가를 목표로 합니다.
수술로봇 시장 규모
-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은 2024년 119.8억 달러(약 17.96조 원)에서 2025년 136.9억 달러(약 20.5조 원)로 커졌습니다.
- 2030년에는 271.4억 달러(약 41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2024~2030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14.7%입니다(하나증권·마켓앤마켓).
- 2025년 지역별 점유율은 북미 64%, 유럽 18%, 아시아 15% 순입니다.
- 인튜이티브는 2026년 전 세계 다빈치 시술 성장률을 약 13~15%로 제시했습니다(2025년 약 18%보다 둔화).
- 국내에서도 전립선암 로봇수술 진료비가 47개 상급종합병원 기준 2024년 3월 59억 원에서 2025년 3월 79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수술로봇 관련주
- 큐렉소 : 인공관절·척추 수술로봇, 2025년 매출 745억 원 역대 최대
- 미래컴퍼니 : 국내 최초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
- 고영테크놀러지 : 뇌수술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 FDA 승인
- 리브스메드 : 다관절 복강경 기구 아티센셜, 수술로봇 스타크 개발
- 코렌텍 : 인공관절 임플란트, 큐렉소와 로봇수술 소프트웨어 협력
- 종목별 사업 내용과 대장주 판단은 thema-stock 블로그의 '수술로봇 관련주'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수술로봇은 최소침습 수술의 정밀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장비임은 분명하나, 여전히 비싸고 일부 암종 외에는 기존 수술 대비 우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다빈치 독점이 메드트로닉·존슨앤존슨의 가세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국산 로봇도 정형외과·뇌수술·요로결석 등 틈새 분야에서 FDA 문턱을 넘고 있습니다. 급여화 논의 결과와 국산화 속도가 향후 몇 년간 이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