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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부매경입니다.
"서울에서 뉴욕까지 2시간?" 최근 이런 얘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콩코드가 퇴역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최근 초음속·극초음속 관련 뉴스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초음속·극초음속이 정확히 무엇이고, 왜 다시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음속 극초음속 정의 — 마하 기준
- 음속(마하 1)은 해수면·기온 20°C 건조 공기 기준 초속 약 343.2m(시속 약 1,236km)입니다. 마하 수(Mach number)는 물체의 속도를 이 음속과 비교한 배수입니다.
- 아음속(subsonic) : 마하 1 미만입니다. 일반 여객기(보잉787, 에어버스A350 등)는 대부분 마하 0.85 안팎으로 비행합니다.
- 초음속(supersonic) : 마하 1을 넘는 속도입니다. 콩코드는 최고 마하 2.04, 현재 개발 중인 붐 슈퍼소닉의 오버추어(Overture)는 마하 1.7을 목표로 합니다.
- 극초음속(hypersonic) : 통상 마하 5 이상입니다. 이 영역에서는 충격파뿐 아니라 공기와의 마찰로 인한 공력가열(공기와 부딪히며 표면이 고온으로 가열되는 현상)까지 겹치며 화학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해, 단순 초음속과는 다른 별도 기술 영역으로 다뤄집니다.
- 즉 초음속과 극초음속은 같은 개념이 아니라 마하 5를 기준으로 나뉘는 별개의 영역이며, 현재 재개발되는 여객기 대부분은 '초음속'(마하 1~5) 구간에 속합니다.
초음속 여객기 재개발 배경 — 콩코드는 왜 실패했나
- 콩코드(1976~2003년 운항)는 승객 1명을 실어나르는 데 드는 연비가 일반 여객기의 5배 이상일 만큼 사업성이 떨어졌고, 경량화 과정에서 나온 설계 결함도 있었습니다. 과도한 개발비, 비싼 연료비, 100명 내외로 제한된 좌석 수, 소음공해·대기오염 문제도 겹쳤습니다.
- 시간당 연료 소모량이 약 6,771갤런(약 25,631리터)에 달할 정도로 연비가 나빴고, 2000년 에어프랑스 4590편 추락 사고로 장기간 운항이 정지된 데 이어 2001년 9·11 테러 여파로 항공 수요까지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결국 2003년 에어프랑스·영국항공이 순차적으로 전 기체를 퇴역시켰습니다.
- 콩코드 퇴역 이후 초음속 여객기 재개발은 상업적 수익성 부족과 환경 문제로 오랫동안 대규모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탄소복합재 등 경량 신소재와 애프터버너 없는 건식(dry) 터보팬 엔진 기술이 발전하면서, 콩코드 대비 공기역학적 효율과 연비를 개선할 여지가 생긴 것이 재개발 흐름의 핵심 배경입니다.
- 한국에서도 우주항공청이 차세대 항공기용 열가소성 복합소재 국산화, 항공 가스터빈 엔진용 고강도 소재·부품 개발(5년간 429억원 투입) 등 항공 엔진·소재 국산화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음속 여객기 재개발 현황 — 붐 슈퍼소닉·NASA
- 붐 슈퍼소닉(Boom Supersonic) : 실험기 XB-1이 2025년 1월 마하 1.12로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고, 2026년 2월 13번째 비행을 끝으로 XB-1 비행시험 프로그램을 완료했습니다. 후속 상용기 오버추어는 순항 속도 마하 1.7, 좌석 64~80석, 항속거리 약 4,250해리(약 7,870km)로 설계 중이며, 델타익에 복합재료를 적용하고 애프터버너 없는 터보팬 엔진 '심포니(Symphony)' 4기로 구동할 계획입니다.
- 2026년 심포니 엔진 시험이 시작되며, 붐 슈퍼소닉은 2026년 첫 오버추어 완성 기체를 출고할 계획이지만, 인증과 승객 서비스 개시 목표는 2029~2030년으로 아직 몇 년 남았습니다. 미국 생산 시설 건설이 지연되는 등 제조 측면 불확실성도 있어, "완성 기체 출고조차 안 된" 개발 초·중기 단계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 NASA X-59 : 소닉붐을 크게 줄이는 형상의 실험기로, 2026년 6월 5일 처음 초음속 비행(마하 1.1)에 성공했고, 6월 12일에는 향후 지역사회 상공 비행시험용 목표치인 마하 1.4·고도 55,000피트에 도달했습니다. NASA는 X-59가 지날 때 지상 반응을 조사해 규제당국과 공유하는 '퀘스트(Quesst)' 미션을 진행 중입니다.
- 미국 규제 완화 : 미국은 1973년부터 약 53년간 민간기의 본토 상공 초음속 비행을 전면 금지해왔는데, 2026년 6월 30일 FAA·교통부가 이를 소음 기반 인증 기준(지상 소닉붐 과압 0.11 lb/sq ft 이하)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된 규칙이 아니라 '제안(proposed rule)' 단계로, 의견 수렴 마감이 2026년 8월 17일, 최종 규칙 목표가 2027년 중반으로 잡혀 있습니다.
일반 여객기 vs 초음속 vs 극초음속 비교
| 구분 | 일반 여객기 | 초음속 | 극초음속 |
|---|---|---|---|
| 마하수 | 마하 0.85 안팎 | 마하 1~5 | 마하 5 이상 |
| 대략 속도 | 약 900km/h | 약 1,200~6,100km/h | 약 6,100km/h 이상 |
| 대표 사례 | 보잉787, A350 | 콩코드, 오버추어(개발중) | 쿼터호스, 극초음속 미사일 |
| 현재 단계 | 상용화 완료 | 여객기 재개발 진행중 | 무인 실험·군사 개발 단계 |
| 핵심 과제 | 초음속·극초음속 모두 소닉붐·연료효율·비용·공력가열(고온) 문제 해결이 관건 | ||
초음속 여객기 상용화 난제 — 소닉붐·연료효율·비용
- 소닉붐 : 음속을 돌파하면 충격파가 지상까지 전달되는 소닉붐이 발생해 소음 문제가 생깁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50년 넘게 육상 초음속 비행 자체를 금지해왔고, 지금도 소음 기반 새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제안'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 연료 효율 : 음속 돌파 과정에서 충격파로 항력이 급격히 커져, 아음속 비행보다 훨씬 큰 추력과 연료가 필요합니다. 오버추어는 좌석당 연료 소모량이 일반 여객기 프리미엄석 대비 2~3배 수준으로 콩코드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일반 아음속기보다는 연료를 더 씁니다. 업계 스스로도 연료 효율을 핵심 미해결 과제로 꼽습니다.
- 비용 : 콩코드 왕복 항공권은 물가상승률 반영 시 최대 약 6만 6,00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붐 슈퍼소닉은 왕복 약 5,000달러를 목표로 제시하지만, 이는 실제 상용 운항 전 '목표치'로 검증이 더 필요한 수치입니다.
- 종합하면 신소재·엔진 기술 발전으로 콩코드 시절보다 여건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소닉붐 규제·연료 효율·티켓 비용 세 가지 모두 실제 상용 데이터로 검증되지 않은 만큼, 아직은 "곧 탄다"고 단정하기보다 개발·인증이 진행 중인 단계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극초음속 기술 개발 동향 — 민간과 국방
- 민간(우주/항공) : 미국 스타트업 허미우스(Hermeus)는 무인 실험기 쿼터호스(Quarterhorse) Mk 2.1을 2026년 3월 첫 비행시켰고, 5월에는 마하 1.21을 기록했습니다. Mk 2.3은 2027년 마하 3을 목표로 하며, 2030년 이전 극초음속(마하 5 이상) 비행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완전한 크기의 후속기 '다크호스(Darkhorse)'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지만, 아직 실제 기체가 아니라 무인 실험기 단계의 기술 검증 수준입니다.
- 즉 극초음속 민간·상업 영역은 유인 여객기가 아니라 무인 실험기 수준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초기 단계이며, 실제 여객 운송으로의 상용화는 현재 시점에서 먼 훗날의 구상 단계로 봐야 합니다.
- 국방 : 사실 전달 차원에서 정리하면, 러시아·중국이 미국보다 앞서 극초음속 무기를 실전 배치한 상태입니다. 러시아의 극초음속 활공체 아방가르드(Avangard)는 2019년, 대함 순항미사일 지르콘(Zircon)은 2023년 배치됐습니다. 미국은 극초음속 무기 ARRW 생산을 2026년부터, HACM은 2027년부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예산에 반영했지만, 이전에 세운 배치 목표 시한은 지키지 못한 상태입니다.
- 극초음속은 공격 무기뿐 아니라 요격 체계 개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2026년 1월 극초음속 요격 미사일 애로우(Arrow) 4의 시험 발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국방 분야 극초음속 기술 역시 각국 모두 시험·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이며, 공력가열(고온) 문제 해결을 위한 내열재료 연구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극초음속(마하 5 이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초음속(마하 1~5) 여객기 재개발만 놓고 봐도 아직 완성 기체 출고·인증·소닉붐 규제 확정이라는 여러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신소재·엔진 기술 발전과 미국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콩코드 시절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뉴욕 2시간"이 눈앞의 현실이 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극초음속 기술은 민간보다는 국방 영역에서 먼저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이 흐름도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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