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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리튬 추출(DLE)이란? 정의부터 원리, 상용화 사례까지

by 부매경 2026.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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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부매경입니다.

아직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직접 리튬 추출(Direct Lithium Extraction, DLE)입니다. 오늘은 이 직접 리튬 추출(DLE)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리튬 추출(DLE) 정의

  • 직접 리튬 추출(DLE)은 브라인(염수)에서 리튬을 직접 회수하는 일련의 공정 기술을 통칭.
  • 전통적인 증발지 방식은 브라인을 대규모 증발지에 펌핑해 태양열로 물을 증발시켜 리튬을 농축하는 방식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림.
  • DLE는 엔지니어링된 시스템으로 브라인을 직접 처리해 몇 시간 만에 리튬을 추출하고, 남은 물은 지하로 되돌려 보냄.
  • 즉, "기다려서 증발시키는" 방식에서 "설비로 즉시 뽑아내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라고 이해하면 됨.

직접 리튬 추출(DLE) 원리

DLE는 하나의 단일 공법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크게 세 갈래로 나뉨.

  1. 흡착제(sorbent) 기반 방식
    알루미늄 화합물 등이 브라인 속 리튬 이온을 선택적으로 흡착. 나머지 브라인은 다시 재주입됨.
  2. 멤브레인 필터링
    브라인을 분자 단위의 체(molecular sieve)로 통과시켜 리튬만 분리.
  3. 용매 추출(solvent extraction)
    유기 용매를 브라인과 혼합해 리튬을 결합시킨 뒤 정제.
  • 실제 운영 플랜트는 브라인의 화학적 특성에 맞춰 이 기법들을 순차적으로 조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 세부적으로는 흡착식, 이온교환식, 용매추출식, 선택적 멤브레인 여과, 전기투석 등으로도 분류됨.
  • 이온교환 방식: 망간·티타늄 기반 소재로 저품위 브라인에서도 추출 가능, 흡착식보다 고농도 리튬 용액 생산 가능.
  • 용매추출 방식: 저품위 브라인 활용 가능 + 물·에너지 투입이 적다는 장점. 다만 Adionics, Ekosolve 등 소수 기업 위주로 상용화가 아직 초기 단계.
  • DLE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열 유체(geothermal fluids), 유전 폐수(oilfield wastewater) 등 증발지 방식이 접근할 수 없는 자원까지 리튬 공급원으로 확장한다는 점. 향후에는 배터리 재활용 공정에서 나온 용액 활용 가능성도 거론됨.


기존 증발지 방식 vs 직접 리튬 추출(DLE) 비교

구분 기존 증발지 방식 직접 리튬 추출(DLE)
추출 시간 최대 2년 몇 시간
리튬 회수율 약 절반 수준 80~95%, 배터리 등급에 근접한 순도
자원·환경 특징 대량의 물이 필요하고, 특정 지질 조건에서만 작동 가능 지열 유체·유전 폐수 등 증발지가 쓸 수 없는 자원까지 활용 가능

참고로 실제 가동 중인 에라메(Eramet) Centenario-Ratones 플랜트(아르헨티나)의 리튬 회수율은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됨.

물 사용량이나 부지 면적을 정확한 수치(리터·㎢ 등)로 비교한 신뢰할 만한 1차 자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위 표에는 정성적 특징만 반영함.


왜 지금 직접 리튬 추출(DLE)이 중요한가

  • 세계경제포럼(WEF)이 2026년 6월 발간한 "Top 10 Emerging Technologies of 2026" 보고서에서 직접 리튬 추출(DLE)이 10개 기술 중 2위로 선정됨. (1위 Everything-to-grid energy, 3위 Passive radiative cooling materials 순)
  • 배경에는 전기차·2차전지향 리튬 수요 급증이 있음.
    • 2025년 전 세계 EV 배터리 배치량은 1.2TWh로 2024년 대비 약 30% 증가, 2020년 대비로는 7배 이상 증가.
    • 2020~2025년 사이 전체 리튬이온 배터리 배치량은 6배 넘게 증가.
    • 미국지질조사국(USGS) 기준 2025년 전 세계(미국 제외) 리튬 생산량은 약 29만 톤으로 2024년 대비 31% 증가, 소비량도 26.3만 톤으로 20% 증가.
    • 리튬 최종 용도의 88%가 배터리(2차전지)로 집계됨.
  • 여기에 더해 DLE가 상업 가동 단계까지 실제로 진입하면서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임.

직접 리튬 추출(DLE) 상업 가동 사례

  • 에라메(Eramet) Centenario-Ratones (아르헨티나 푸나)
    증발지 없이 가동되는 세계 최초의 산업 규모 리튬 공정. 연간 설계 생산능력 24,000톤(LCE 환산), 2024년 첫 생산 출하. 2025년 7월 1일 공식 가동, 가동 5개월 만에 명목 생산능력의 65% 도달.
  • 리오틴토(Rio Tinto) Rincon (아르헨티나 살타)
    총 25억 달러 투자, 연산 6만 톤(배터리 등급 탄산리튬) 목표. 2026년 3월 국제 금융기관 4곳으로부터 11억7,500만 달러 규모 금융 조달 확보. 같은 달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 200톤을 상하이로 첫 수출.
  • EnergySource Minerals (미국 캘리포니아 솔튼시)
    지열 발전과 리튬 추출을 동시에 수행하는 방식 시험 중. 2026년 2월 미 연방정부로부터 상업 규모 도달을 위한 14억 달러 대출 확보.
  • Controlled Thermal Resources "Hell's Kitchen" (솔튼시)
    1단계 목표 생산량 연 2만5,000톤(LCE), 확장 시 연 10만 톤까지 목표. 2026년 2월 기준 정확한 착공·가동 일정은 여전히 유동적.


직접 리튬 추출(DLE) 남은 과제

  • 비용 부담: WEF 보고서는 2022년 이후 리튬 가격이 80% 넘게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추출과 정제를 통합한 허브 모델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경제적 압박이 존재한다고 분석.
  • 상용화 초기 단계: 에라메 Centenario 플랜트는 2025년 1분기 설비 시운전 지연으로 계획 대비 저조한 440톤 생산에 그쳤고, 아직 완전한 배터리 등급이 아닌 기술급(technical grade) 제품 비중이 높음.
  • 기술 방식별 편차: 흡착제 기술은 아직 폭넓은 브라인 화학 조성 전반에서 검증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의 브라인에서만 효과가 입증된 상태. 용매추출식 역시 물·에너지 투입이 적다는 장점에도 상용화 사례가 소수에 그침.
  • 규제 미비: 물 사용·지하권·폐기물 관리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리튬 추출은커녕 정제조차 규제해본 적 없는 지역에서는 아직 성숙하지 않음.
  •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DLE 기반 생산은 현재 전 세계 리튬 공급의 약 10% 수준. 증발지·경암(hard rock) 방식이 여전히 공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WEF도 "증발지 방식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함.

직접 리튬 추출(DLE) 관련 기업

  • 해외 기업으로는 아르헨티나에서 상업 가동을 이끄는 에라메(Eramet), 리오틴토(Rio Tinto),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열-리튬 동시 사업을 추진하는 EnergySource Minerals, Controlled Thermal Resources 등이 대표적임.
  • 국내 2차전지 소재·리튬 관련 기업들의 구체적인 DLE 사업 참여 내역은 이번 리서치 범위에서 확인되지 않아 이번 글에서는 다루지 않음.
  • 리튬 공급망과 관련주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자매 블로그 thema-stock에서 다루는 리튬·2차전지 관련주 분석 글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리튬 추출(DLE)은 몇 달씩 걸리던 리튬 생산 시간을 몇 시간으로 줄이고, 증발지가 접근하지 못하던 자원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의미 있는 기술입니다. 다만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경제성 부담, 상용화 초기 단계의 시행착오, 기술 방식별 편차 등을 감안하면 증발지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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